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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이별

2002.12.04 17:49

소야 조회 수:189




지독한 인연을 드디어 끊고 나는
망각의 집으로 돌아왔다.
다시는 사람을 만나지 말자.
그렇게 다짐을 한다.
인연하나가 이렇게도 정신의 뿌리까지 뒤흔들고
서 있을줄이야,
병조각을 맨발로 밟고, 그 통증을 견디며
나는 잘 지나왔다. 이별의 통로는 너무 길다.

내게 아무런 말, 하지말기를. 희망은 사람에게 있다고.
당분간이라도 나를 위해 어떤 설득도 하지말기를
모.두.끝.난.일.
다만, 마음의 파장이 너무 다른 사람이었다고,
기억하나 남겨두고. 튼튼한 자물쇠를 채워두자.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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