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태어나 날리는 눈송이는 하나이다.
눈송이 하나 하나가 모여 소복이 쌓인 눈,
지붕에서 한 더미를 이루고 있는 쌓인 눈에서는
눈송이 하나 하나가 나뉘어져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다시 녹을 때는!
각기 재 존재의 몫을 온전히 살아내는 눈송이다.
처마에서 알알이 떨어지는 물방울을 보라,
허공에서 흩날리는 눈송이 하나,
눈물겹도록 아름답다...
*
형은 늘 한결같겠죠,
지난 늦은 가을 마주했던 시간,
참이슬처럼 그립습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