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잉꼬 한쌍을 집에 들였습니다.
첫날은 모이도 먹지않고 낯설어 하더니, 시간이 흐를수록 안정을 찾아갑니다.
오늘은 응아도 많이 하고, 이쁜 목소리도 자주 들려주네요.
처음엔 너무 과묵해 걱정했었는데...
내가 새를 샀다고 하니, 주위에선 걱정어린 시선이군요.
"외롭긴 외로웠나 보구나" 하면서 말이죠. ㅎㅎㅎ
나를 위로하기 위해 들인 식구는 아니었지만, 곁에 두고 있으니
가슴 한쪽이 따뜻해 집니다. 밖에 나가서도 집을 지키고 있을
잉꼬들을 생각하면 힘이 나지요^^
하룻밤 고심끝에 새식구 이름을 지었습니다.
암컷의 이름은 앵초. 좋아하는 동화 주인공 이름이죠.
우리나라 야생화중에도 앵초가 있던데, 참 귀여운 이름이죠?
수컷은 잉초. 자신이 잉꼬라는 것을 잊지 말라는 의미에서 지었죠.
시가 안써져서 맘고생이 심하지만, 앵초와 잉초를 보고 있으면 마냥 즐겁습니다.
건강하게 잘 자라서 알도 낳았으면 좋겠는데, 영 잉꼬부부다운 행동을 하지 않는군요^^
저를 의식해서 일까요?
지금 잉꼬부부는 음악을 들으며 졸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