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를 오늘로 인식하는 페이지들 때문에
가끔 '아, 이 글이 끝이로구나!' 하고,
더 이상의 내력을 읽지 않고 지나쳐 버린답니다.
저만 그런가요?
새로운 글이 뜨지 않는 것.
한동안 괜찮다 했는데
오늘 또 왜 그러는 건지.
댓글 1
윤성택
2003.03.15 09:09
그렇더군요, 어제는 밤 12시에 어느 게시판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자정이 되자 노랗게 불이 들어왔던 글들에서 불빛이 순식간에 없어지더군요. 일제히 과거로 잊혀지는 글들이 되는 걸까 싶어서, 한편 필라멘트에 오랫동안 전류를 흘려보내는 방법은 없을까 생각했습니다. 수박을 쩍 뻐갰을 때 붉은, 몇 볼트의 수액이 흘러 완성되나 싶은. 그래도 가장 밝은 빛으로 사는 오늘이기에 아름다운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말 잘 지내시고요, 이곳은 쓸쓸한 듯 그리운 듯 그냥 비워둬도 앞문으로 들어와 뒷문으로 나가는 바람처럼 괜찮습니다. 풀들이 일제히 고개를 트는 방향을 따라 쉿쉿쉿, 입술에 중지손가락 얹을 때도 있고요. ^^
그렇더군요, 어제는 밤 12시에 어느 게시판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자정이 되자 노랗게 불이 들어왔던 글들에서 불빛이 순식간에 없어지더군요. 일제히 과거로 잊혀지는 글들이 되는 걸까 싶어서, 한편 필라멘트에 오랫동안 전류를 흘려보내는 방법은 없을까 생각했습니다. 수박을 쩍 뻐갰을 때 붉은, 몇 볼트의 수액이 흘러 완성되나 싶은. 그래도 가장 밝은 빛으로 사는 오늘이기에 아름다운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말 잘 지내시고요, 이곳은 쓸쓸한 듯 그리운 듯 그냥 비워둬도 앞문으로 들어와 뒷문으로 나가는 바람처럼 괜찮습니다. 풀들이 일제히 고개를 트는 방향을 따라 쉿쉿쉿, 입술에 중지손가락 얹을 때도 있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