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즘 '이안' 시집과 '손택수'시집을 읽고 있습니다. 요즘 보기 힘든 생태적 상상력과, 시적 상관물을 자유롭게 성찰로 전환시키는 솜씨가 좋더군요. 님의 글을 보니 학생때 읽었던 시집이 생각나는군요. 나라원에서 나온 '삶 그 예측불허의 키스'였던 가요. '악당두목이 될래요'의 역설적인 목소리에서 홍홍 거리며 좋아했던 더벅머리가 생각나네요. ^^ 그래도 이 도시에 소문이 파다한 것은 봄이 저 산 너머 어디쯤에 있을 거라는 거겠지요. 남쪽에서 진군해 오고 있는 벚꽃이며 진달래, 개나리. 오늘 밤에도 몇 개의 산을 넘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