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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도 이제,

2003.05.01 14:51

동뫼 조회 수:115



바람이 몹시 부는군요. 이 세찬 바람에 봄도 그만 날려갈 듯 합니다.
이 바람에 날려가기 싫어 나뭇가지를 꽉 움켜쥐고 있는
꽃들이 보입니다.
꽃들도 더 이상은 한계인가봅니다.
제법 수척해진 꽃들의 얼굴을 보면 이제 봄도
보따리 싸야 할 시기라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가야할 때를 모르고 아직도 버티고 있는
나뭇가지 위의 시든 꽃들은 몹시도
추해보이는군요. 제 생각이 잘못이라고요?
설마, 나무들이 봄을 여직 붙들고 있다는 것은 아닐 테죠?
나무들이 미련없이 꽃들을 보내주었더라면
꽃들도 저렇듯 똥휴지처럼 찌그러지진 않았을 거라고요?

오랜만에 들러 별소리 다해봅니다.
여전히 잘 지내시죠? ^^
예전 생각하면서 예전처럼 걱정없이 오랜만에
작은교실에 <습작시>한편 올렸습니다.
이곳 작은교실을 한참 이용할 때는 시에 대한
큰 걱정이 없었는데,
요즘은 그때가 그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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