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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흔들린날

2003.06.06 23:34

고성호 조회 수:151

잉태하듯열매를맺는포도들이가변도로를달리다보면보이는날..아!!자연은늘잉고의아픔일겪는구나싶었어.
차를몰고달리는이기분...뭐라말할까...이곳이한국이라면내사랑하는사람들태우고어딘가로향해가고있을텐데..라는생각을해봤어...유학생활이길어지면길어질수록느끼는건나도포도가아닌가하는거야.열매를위해치열하게넝쿨이되어치열한자리싸움에서밀리지않으려발버둥치니말이야..차리리포도가더속편할찌몰라.생각하고참아내고견디다못해쓰러졌다가도일어나서아무렇지않게살아야하고...
곽재구시인의<사평역에서>에서그구절..정확한지는모르지만쓰디쓴담배한개피피는기분..늘담배에묻혀살아.담배는절대못줄이겠더라구..형은담배를안피지...담배한개피로하루를참는수단으로삼아버린지오래된것같아...형은아직도술많이마시나궁금하네..언젠가형자취집생각나네..그날기억엔여러가지웃지못할이야기들이있었는데...처음들어섰을때..소주반병하고오징어채가봉투에들어있는데오징어채가말라비틀어진거였어...반병정도를오징어채에먹고잠이들었지...그시절로돌아간다면어떨가..라는생각을해봐..
그리고산1번지의형친구들과같이살던집에갔던기억...참즐거웠는데...이런저런섬씽설도나돌고...진영이그리고혜원이부터......모두들잘살아잇었으면좋겠는데...
형은행복한사람이라생각해..언제든지형의근황을보고프면형은공간으로클릭하며되니말이야..
5월말..6월초일본은태풍과지진으로조금은긴장했어...이시기에태풍이오는건이례적인일이라고하네.그리고지진이예상외로긴시간있었고....
하지만이런경험들이분명글의소재꺼리라고생각하면...감사하지....
흔들리고쏟아지고...지금의유학생활이그래...그럴수록내즐거웠던사람들과의다시금재회를위해선태풍이고지진이고소용없다고생각하고살아...
여름...늘정열적인글로사람들의귀한시전도사로남아주길바래..
나또한언젠가는참아름다운시로세상사람들의가슴에응어리진부분을치유하는시꼬옥쓸생각이야..
지금은그저현실과조금은타협하고살지만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