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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못찾겠네요
2003.06.10 01:05
미니
조회 수:173
보고싶다 씨펄.인가요 시에 분명 나오는 구절이에요
그런데 도대체 누구의 시인지 제목도 모르겠네요
혹시 아시는 분 계시면 가르쳐주세요ㅜ.ㅜ
댓글
1
우물
2003.06.10 09:43
토막말 / 정양
가을 바닷가에
누가 써놓고 간 말
썰물진 모래밭에 한 줄로 쓴 말
글짜가 모두 대문짝만씩해서
하늘에서 읽기가 더 수월할 것 같다
정순아보고자퍼서죽껏다씨펄
씨펄 근처에 도장 찍힌 발자국이 어지럽다
하늘더러 읽어달라고 이렇게 크게 썼는가
무슨 막말이 이렇게 대책도 없이 아름다운가
손등에 얼음조각을 녹이며 견디던
시리디시린 통증이 문득 몸에 감긴다
둘러보아도 아무도 없는 가을바다
저만치서 무식한 밀물이 번득이며 온다
바다는 춥고 토막말이 몸에 저리다
얼음조각처럼 사라질 토막말을
저녁놀이 진저리치며 새겨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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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아보고자퍼서죽껏다씨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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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더러 읽어달라고 이렇게 크게 썼는가
무슨 막말이 이렇게 대책도 없이 아름다운가
손등에 얼음조각을 녹이며 견디던
시리디시린 통증이 문득 몸에 감긴다
둘러보아도 아무도 없는 가을바다
저만치서 무식한 밀물이 번득이며 온다
바다는 춥고 토막말이 몸에 저리다
얼음조각처럼 사라질 토막말을
저녁놀이 진저리치며 새겨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