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병원에서 직장의료보험 정기검진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놀라운 일이 생겼습니다.
키를 재는데 작년보다 1cm가 더 큰 것이 아닙니까.
간호사가 기입하는 숫자 180cm를 보면서
속으로 얼마나 감동했던지요.
나는 아직 자라고 있는 것입니다.
(나는 아직 덜 큰 것이고.(나는 아직 어린 것이고.(나는 아직 애고?)))
하루종일 비가 내립니다.
키가 자란 것이 감동일수 수밖에 없는 나이라고
저 비들이 바닥에서 새입처럼 벌리고
무슨 말이라도 내게 말을 걸어오고 있다고.
1년에 1cm씩 한 칠 년만 더 자랐으면,
하고...훗...
덜 컸다는 것이
나도, 우리도 덜 컸을지 모르는데
왜 조숙한 모습만을 가지고 살려하는지
혹은 노회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