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형의詩들을읽어보게되네..
感情이메마를만큼메마른나에게단비같은詩를보게되면너무행복하다는생각을해봐.
감정의바다라는글귀를미정이누나를통해느끼게되었어..
김춘수詩人의<능금>이라는詩를읽고서말이야..
능금
김춘수
그는그리움에산다.
그리움은익어서
스스로견디기어려운
빛깔이되고향기가된다
그리움은마침내.
스스로의무게로
떨어져나온다.
떨어져나와서우리들손바닥에
눈부신축제의
비할바없이그윽한
여운을새긴다
이미가버린날과
아직오지않는그날에머문
이아쉬운자리에서
시시각각의충실만이
익어간다. 詩한편이가슴팍을져미게하는느낌이랄까.
보라 그래서詩를느낄수있는특권을
넓고맑은곳에서 난가진건가!!!!!라는생각
가을이그에게 늘感情의바다를
한결같이애무의눈짓을보낸다. 느끼고만지고싶어.만져지는感情이
있을까?그리움의바다에게묻고싶어.
놓칠듯놓칠듯숨가쁘게
그의꽃다운미소를따라가면은
세월도알수없는거기
푸르게만고인
깊고넓은감정의바다가있다.
우리들두눈에
그윽히물결치는
시작도끝도없는
바다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