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영 作 "기억의 방Ⅱ"
사진은 "헤이리 페스티발"에서 열리는
[한길북하우스]내부에 설치된 것으로
작가가 죽은 친구를 그리며
기형도의 '오래된 서적'을 모티브로
제작한 것이며 그 위에 제가 기형도의 시를 얹었습니다
일단 단 네명의 저희 일행을 위해 페스티발 TOUR를
손수 맡아주신 윤시인께 감사드립니다
그것도 모자라 시원한 맥주까지 대접해 주셨습니다
다들 만족해 했고요, 건축인의 한 사람으로
실험정신이 가득 담긴 건축물들을 직접 볼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가장 잊을 수 없었던 순간이
저 '기억의 방'에서 기형도의 시를 암송하시던
윤시인님의 모습이었습니다
피곤한 모습으로 초췌한 모습으로 찾아갔었지만
무척 쌀쌀한 날씨였지만,
윤시인님 덕분에 모두 따뜻해져서 돌아왔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폐끼치러 가겠습니다
바쁜신데 시간 내 주셔서 감사했고요
선물로 주신 책들은 두고 두고 펼쳐보겠습니다
참 오랜만에 가을의 한 귀퉁이를 살짝 접어두었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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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일이 아니라 문학 때문에 알게된 지인이 오신터라 저 또한 즐거웠습니다. 그 배경으로 손수 시화도 만들어주셔서 잠시 정독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 헤이리를 통해 필력이 대단하신 천서봉 님께서 좋은 영감을 가져갔음 싶었고요. 최종심 지면에서 간간히 보이는 '천서봉'이라는 이름이 올해 쯤은 팔뚝만한 월척으로 건져질까요. 반가웠고요,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