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가게된 술 자리에서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문학의 언저리에 있다면서 유쾌한 농담과 화려한 술잔 따르기 기술로
분위기를 잡아가던 한 시인을 만났습니다.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다리를 놓고 있었습니다.
인사도 제대로 못 드리고 자리를 떠서 미안했습니다.
윤성택시인님!
자주 들르겠습니다.
생활속에 시가 있다고 하신 그 말처럼 저도 그렇게 살아 가려고 합니다.
하루가 벌써 지나가고 있습니다.
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붉은 노을이 보고 싶네요.
다음에 또 뵙기를 바래요
반갑습니다, 다들 처음 만나 어색한 공백을 메우는 그 위 TV화면이 웬지 경쟁상대로 느껴졌습니다. ^^ 그렇게 하루가 갔습니다만, 오래 전부터 만났던 지인처럼 편안했던 왼쪽자리였습니다. 까치머리가 인상적인, 담배를 피지 않는, 옆자리를 위해 서슴없이 약국을 다녀오는, 안경사 자격증을 지닌 국문과인가 문창과 대학원생. 특별하고 따뜻한 만남이었습니다. 네, 다음에 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