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 비번을 잃어버렸었습니다.
이리저리 궁리하며 쓰고 있는 아이디를 총동원해 보았더니...^^
겨우 세번째에 딱 걸리네요.
역시 내가 뭔가 만들어낼 수 있는 범위는 한계가 있나 봅니다.
오늘 우편물 하나를 받았는데 문득
지난 번 헤이리페스티벌이 열리던 날 아침이 생각났습니다.
그 날, 아침 뉴스에서 윤시인님을 스치듯 보았는데,
반가운 마음에 그냥 문자메세지를 날렸거든요.
그런데, 아시는 바와 같이 제가 좀 무식하다면 무식하잖아요.
제가 기계맹인 거 모르는 사람 빼고는 다 알거든요.
그 때, 문자메세지 보내면 이메일처럼 당연히
보내는 사람 이름이 입력되어 보내지는 줄 알았어요...푸흐흐
그 때, 익명의 문자메세지 받으신 거 없으신지요?
그 중 하나는 제 것일 확률 백프로입니다.
늘 한 길로 꿋꿋하게 걸어가는 사람은 참 아름다워 보입니다.
저는 다시 또 정체성을 잃고 헤매는 중입니다.
단 한순간이라도 내가 누구인지 또렷하게 보이는 순간이 있었으면 싶습니다.
반면에, 윤시인님은 참 아름답게 보입니다.
다시 설이 다가옵니다.
대목 보겠다고 명절을 기다리던 마을사람들, 우중충한 채 바쁩니다.
농민들 고속도로 막고 농성한다고 욕하던 사람들은 이 즈음
다들 거액의 수표 들고 백화점으로 쇼핑 나가고 있을까요?
농민들이 왜 트랙터 몰고 고속도로를 점령했어야 했는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해하고 싶지 않았을 겁니다.
여고시절 국어선생님께서 늘 달고 다니시던 한 마디는
"사는 게 거지보따리여~~" 였습니다.
요즘은 그때, 그 선생님의 삶이 어떤 것이었는지 참 궁금합니다.
왜 꿈 많은 여고생들 앞에서 그런 유행어를 만들어냈어야 했는지...
산다는 건 정말 거지보따리처럼 풀어보면 허접쓰레기뿐인 건 아닐까요?
말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죄송하게도 신성한 곳에 와서 주정을 하고 맙니다.
용서하소서!
참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는 곳인데...
으흐, 저 아무래도 주정뱅이로 소문날 것 같아 이만 접습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계속 아름다운 모습 오래 끌고 나가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