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윤시인님을 만난다는 설렘이 가장 컸습니다.
어떤 인간일까.
시를 잘 쓰는 인간이란??
만나고 보니
패기 넘치고,
채우고 비우는 소주잔과 소주잔 사이로 논리적인 달변이 들락이고,
술과 술 사이에 고음에 가까운 언어가 톡 톡 튀고,
얘기라고 하는 것의 일상성 뒤를 쭉쭉 뻗고 있는 이상한 뿌리가 나를 휘감더군요.
많은 얘기 나누려고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조용히 섞이고 싶었습니다.
참, 못내 기분 상하는 것이 있다면,
롱다리라는 것.
땅을 힘차게 딛고 있는 단단함과 더불어
저 너머 다른 세상을 향하여 폴짝 뛰어오를 것 같은,
늘 도움닫기를 준비하고 계신듯한 롱다리, 그거 정말!!!!!!
나의 허벅지살을 감량하도록 무언의 압력을 행사하는 그 롱다리!!!
다음엔 확 분질러버릴까!!
얼굴은 뭐 그럭저럭 저와 비슷한 수준이더군요.(ㅎㅎㅎㅎ)
제가 좀 더 젊게 생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