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풀밭 사이 사이, 민들레꽃대를 보면
절대 그냥 지나치지 않는 버릇이 있답니다
후... 하고 불면 구름처럼 바람처럼 어디로든
날아갈 것만 같은 그런 기분에 쌓이는 순간을
기억하게 하는 그런 집이군요
이 곳은 가끔 와 보았지만 글쓰기에 꽤 정성을 쏟아야 한다는 사실을
오늘 처음 알았네요^^
그 밤 강가를 방황하다 돌아와보니 성택시인이 조금 흩어진 머리칼을
쓸어올릴 기색도 없이 뜨겁고 큰 목소리로 자신의 속내를
풀어내고 있었지요
청년다운 모습이 모든 경계를 풀어내는 그런 시간이었지요
그래서 한결 반가웠고, 만세를 부르며 잠든 모습이 순해 보였습니다
잘 지내시고 가끔 와서 민들레 홀씨 불다 갈게요
그럼 이만 총총**
* 꼬다리말: 학창시절 문학동아리에 윤성택이란 복학생형이 있었답니다
군복을 물들인 패션에 흰 고무신 아주 괴짜였는데 그 이름 또한 오랜만에
떠올려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