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형에게

2004.03.08 15:52

조상호 조회 수:192 추천:8

다시 자취와 학교 생활을 시작했씁니다. 일과 시 쓰기와 공부를 병행하는 형이나 지인들을 생각할 때, 절로 고개가 수그러드는 최근입니다. 그리하여 저도 술을 줄이고 맑은 정신으로 규칙적인 생활을 해 나가기 위해 노력 중이랍니다.

그리고 이건 최근에 알게 된 저에 대한 신선한 느낌인데, 제가 많이 밝아졌씁니다. 그 증거는 가슴 아파하며 심각하게 쓴 제 시가 다른 사람들에게 재미있게 읽히기도 한다는 점입니다.

이건 제 체질과 관련된 점인데, 아픔이나 슬픔에 경도되어 살아온 내력 탓인지, 그간 시를 비롯한 문학 안에서도 습관처럼 아픔만 찾아 헤매인 듯한 느낌입니다. 그 아픔이나 고통을 진정성이라는 말로 포장하여 오인한 것에 대한 반성을 하게 됩니다.

이 반성의 연장선에서 형의 밝고 아름다운 시편들을 다시 깊이 읽어보게 됩니다. <외출>이라는 시를 가슴에 담으니 마음 흥겹습니다^^ 형을 뵌지 넉넉히 한 달은 지난 것 같습니다. 곧 뵙게 되겠지요, 마음씀씀이 너그러운 형이니 저 반갑게  맞아주실 거라 믿습니다.

상호 드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58 조만간 개편을, [4] 윤성택 2004.03.16 294
1457 쓸쓸한 연애 / 윤성택 [1] 전수빈 2004.03.13 297
1456 조은영 양 당선되다! [12] 윤성택 2004.03.11 548
1455 젊음 [1] 조은영 2004.03.09 244
1454 오랫만이네요 [1] 김미서 2004.03.08 189
1453 윤성택 시인께 [2] 김언 2004.03.08 276
» 형에게 [1] 조상호 2004.03.08 192
1451 반 고흐 아저씨 가라사대, [2] 조은영 2004.03.03 233
1450 성택이형~~! [3] 박초월 2004.02.23 250
1449 고마워요 [1] 스며들기 2004.02.20 211
1448 답글, 그리고요 [1] 윤성택 2004.02.18 349
1447 겨울은 전정의 계절입니다. [2] 홍연옥 2004.02.16 226
1446 동네가 공원이 된데요 [1] 권은정 2004.02.14 196
1445 이럴땐 세상 혼자인 것 같다 [1] 권은정 2004.02.13 190
1444 후... 하고 불면 [1] 김경미 2004.02.11 229
1443 밀림, 서점, 산책. [1] 김솔 2004.02.09 220
1442 부끄러운 만남 [2] 장인수 2004.02.09 220
1441 시골 기찻길 [3] 전수빈 2004.01.22 253
1440 그건 필수고... [5] 유문호 2004.01.21 246
1439 원고 마감일, [2] 윤성택 2004.01.20 3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