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콩국수시키셨나요?

2005.08.14 18:24

고경숙 조회 수:194



마우스도 더위를 먹는지 화살표가 쩍쩍 눌러붙는 말복의 오후입니다.
풋콩을 두어 단 사다가 엄지손톱이 물커지도록 까서 믹서에 갈았더니 연둣빛 콩국이 자미사 이불호청처럼 투명합니다.
병든 어머니 건강을 생각해서 일껏 국수를 말아 가져갔더니 국수가락만 돌돌 말다 그냥 내오셨네요.
" 참 곱다. 빛깔..." 그 한 마디로 미안한 마음 대신한다는 것은 알지만요.

윤 시인님, 저 참 오랜만에 놀러왔죠?
콩국수 말아 반짝반짝 하얀 쟁반에 받쳐들고 마실왔어요.

인사를 나눌 여유는 없어서 들러나가기만 했지만, 시와 떨어져 있을 때 가끔씩 생각나는 곳이었음을, 얼굴 모르는 문우들끼리 나누는 따뜻한 얘기들이 그리움을 키우는 곳이었음을.... 사알짝 고백해도 될런지요?

아! 저 또 어머니 방에서 호출이네요. 대한민국은 국군이 지키고, 어머니방은 24시간 제가 불침번 선답니다. ㅎㅎ
충성!!!  또 소식 전하러 올게요. 편안한 연휴 보내시고요. 그릇은 다음에 주세욧.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58 명절 잘 보내세요 [1] 개밥도토리 2005.09.16 225
1657 안녕하세요. 프라이데이 잡지사입니다. [1] 백혜선 2005.09.09 205
1656 넘어질 줄도 모르는데 [1] 민서 2005.08.31 226
1655 직접 지은 시 이에요 잘봐주시고 느낌부탁드려요^^ [3] 박정호 2005.08.22 236
1654 좋은 아침입니다.^^ [2] 날개 2005.08.22 183
» 콩국수시키셨나요? [1] 고경숙 2005.08.14 194
1652 시를 읽고.... [2] 날개 2005.08.04 222
1651 간다간다,했는데... [1] 박경희 2005.08.03 195
1650 근황 [8] file 윤성택 2005.08.02 372
1649 상큼한 하루 되십시오 [2] secret 양현주 2005.07.27 18
1648 중복 [2] 소리샘 2005.07.25 187
1647 조율 - 최복이 [1] 남아라 2005.07.24 202
1646 전국일주 [3] 안경식 2005.07.20 191
1645 퇴근 준비를 하면서... [2] 날개 2005.07.14 199
1644 [re] 늦은 소식 윤성택 2005.07.05 222
1643 늦은 소식 [1] 김솔 2005.07.03 257
1642 무더위 [1] 눈발 2005.06.22 200
1641 테스트 중.... ^^ [2] secret 날개 2005.06.20 16
1640 시집을 읽다가... [1] 한 잎 2005.06.19 206
1639 사진 [2] 소리샘 2005.06.16 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