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네요.
아픈 것이 없어서 잔뜩 여드름을 세우고 있는 소년들이 출발선에서 기다리듯,
달려가면 문득 발이 걸려 넘어질 줄도 모르는 가을입니다.
문득 안부가 궁금해지는 오후, 건강하게 잘 지내시죠?
볼이 약간 통통해지면서 웃으시던 모습이나, 열심히 사진을 찍으시던 모습, 눈에 선합니다.
가을에는 더 깊어지셔서 아름다운 시 많이 쓰시고요.
(그런데, 작성 완료를 누르면, 이름이 뭘로 뜰까, 상당히 궁금합니다. ^^*)
댓글 1
윤성택
2005.09.01 14:43
그러네요. 가을운동회, 상으로 받던 공책의 푸른 낙인 같은 풋풋한 가을이네요. 누가 웃을 때마다 볼을 잡아당기는지, 요즘 좀 살찐 웃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 타인에게 어떤 이름으로 비춰질까라는 궁금증…실은 이름 없음과도 같은 날들이 인터넷의 덧없음 같은 건지. 잊혀진 닉네임이 전생처럼 아득할 때가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