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시인님
시간이 훌쩍 흘러가버렸습니다.
문득 올 한해를 철없이 보내면서
너무 방만하게 생활하지는 않았는가 반문해 봅니다.
죄 지은게 많아서 글을 남기는 게 부끄러워 떠나려던 찰나에
목록 옆 [그리운 것들은 모든 우회로에 있다]라는 글귀가
가슴속을 스치고 가는 것은 아마도
뜨겁게 살지 못했던 지난날의 아쉬움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어떤 추억의 상념에 빠져 나와 방황을 마칠 때도 되었건만
아직도 어두운 곳곳만을 찾아 헤매이고 있으니...
건강하시길...
시 쓰기 참 좋은 모드에 위치해 있는 건 아닌가 싶네요.
삶은 시행착오의 반복에서 오는, 영적 진화의 과정입니다.
어떤 기로에 놓여 있던 간에 시은 씨의 가장 최고의 버전은 바로 지금의 모습입니다.
힘내시고, 좋은 시 많이 쓰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