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잠들었다
하루 종일 학원으로 뱅뱅 돌던 작은 아이가 먼저 이불속으로 들어갔다
사막을 횡단 하던 남자가 자정을 넘어서야 낡은 천막으로 몸을 눕혔다
밤이 깊도록 훌쩍이던 사랑에 다친 큰 딸아이가 제일 늦게 불을 껐다
돌아가고 싶은 곳이 제각기 한 곳인 냥 누워있는 모습이 모두 같다
어느새 방은 어머니의 둥근 배처럼 만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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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봄은 참 밉습니다.
내일 날씨가 좋아야 할텐데...
잘 지내시죠?
댓글 3
날개
2006.04.21 16:08
6줄의 문장을 읽었을 뿐인데... 한순간 마음이 평온해 집니다.
하루종일 들떳던 마음 차분히 가라 앉히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하루종일 들떳던 마음 차분히 가라 앉히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