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진심이었으나,
그 흔한 진심때문에 가끔은 침묵이 더 진실하다고 느끼기도 했다
반항이 아름답던 날들을 지나서
이제 적당한 假面 몇 개쯤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나이가 되었지만
정말, 기뻤다
당신의 시집 상재,
흔쾌히 당신의 시집을 위해 몸을 내어줄 나무들을 생각했다
그 나무의 몸이 덥혀줄 가슴마다의 작은 불씨들을 생각했다
몇 달동안 아무 것도 쓰지 못했다
여전히 서툴고 어려운 길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당신의 소식에 내 오랜 짐들을 잠깐 내려놓고, 웃었다
아직은 여름이 한창인데
저기 어딘가 가을단풍과 함께 열심히 걸어오고 있을
당신의 시집이 정말 보이는 듯하여 나는 창문 너머를 까치발로 내다보는 것이고
당신은 정말 시인이 되는 것이고
리트머스 시험지처럼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그 가슴의 색깔을 바꿔놓을 거라 믿네
또 조만간 축하의 자리가 마련될 것이니
거기서 붉은 얼굴로 보세 진심으로,
다시 한 번 축하하네
100년 후에나 만나자는 사람.
추천 한 표만 던지고 가려다
정 없다 할까 봐, 얼굴 삐죽 내밀고 갑니다.
먼저 글 남겨서 죄송합니다.
제가 좀 바빠서요.
언제 다시 들어올지도 모르고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