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작은 음악회에 가서 한 해를 마무리 했답니다.
그런데
연초에는 기쁜 소식을 이곳에서 맞게 되는군요
시집 출간 축하 드립니다.
이제야 알았어요
서점에 가서 리트머스부터 사야겠는걸요
윤시인님, 멋진 시인되세요
복된 새해 맞이하시고요
댓글 1
윤성택
2007.01.02 17:53
말씀 감사합니다. 권은정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기억도 몇 겹의 커튼처럼 치고 닫고 할 수 있는 것인지, 아무리 열어도 기억나지 않는 먼먼 창문들이 있습니다. 이제 누군가 열어주지 않으면 마주칠 수 없는 기억들은 또 얼마나 많을까요? 지금쯤 수원 남문 근처는 어떻게 변했을까, 그 골목 그 길은 여전히 안녕하고 그 길가에 바퀴 들어 세워둔 리어카는 아직도 라디오 채널처럼 헛바퀴를 돌리고 있을까. 이런 저런 생각이 다녀가는 동안 마음은 지금의 어스름처럼 고즈넉해지는군요. 편의점 환한 불빛이 24시간 내내 어둠을 바코딩하는 것처럼, 수줍게 인사를 건넸던 더벅머리 그때 그 모습도 서서히 유통기한이 두려워지는 기억이 되어갑니다. 문학을, 정말 시를 써야겠다고 열병처럼 앓았던 그때. 저를 기억하는 몇몇 안 되는 분 중 한 분셔요. 늘 건강하시고요, '남수동 재떨이'를 잊지 말아주세요 ^^
기억도 몇 겹의 커튼처럼 치고 닫고 할 수 있는 것인지, 아무리 열어도 기억나지 않는 먼먼 창문들이 있습니다. 이제 누군가 열어주지 않으면 마주칠 수 없는 기억들은 또 얼마나 많을까요? 지금쯤 수원 남문 근처는 어떻게 변했을까, 그 골목 그 길은 여전히 안녕하고 그 길가에 바퀴 들어 세워둔 리어카는 아직도 라디오 채널처럼 헛바퀴를 돌리고 있을까. 이런 저런 생각이 다녀가는 동안 마음은 지금의 어스름처럼 고즈넉해지는군요. 편의점 환한 불빛이 24시간 내내 어둠을 바코딩하는 것처럼, 수줍게 인사를 건넸던 더벅머리 그때 그 모습도 서서히 유통기한이 두려워지는 기억이 되어갑니다. 문학을, 정말 시를 써야겠다고 열병처럼 앓았던 그때. 저를 기억하는 몇몇 안 되는 분 중 한 분셔요. 늘 건강하시고요, '남수동 재떨이'를 잊지 말아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