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2.22 12:48
박종영 조회 수:170
노랑깃털 동박새 설날 차례상 차리고 남은 껍질 물렁물렁한 감귤 서너 개 텃밭 매실나무 아래 놓았다 겨우내 먹을 것 찾아 기웃거리던 초하룻날 아침, 노랑깃털 동박새가 매실나무 밑으로 폴 싹 내려앉는다 허기진 부리로 노란 얼굴을 마구 쪼아댄다 마치 연인처럼 입을 맞춘다 간지럼 타며 비비 꼬이는 감귤 뒤질세라 노란 웃음을 향해 절정의 간지럼을 쪼아대는 동박새 글/박종영 * Seven Daffodils
2007.02.2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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