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계절을 지나고 있는 중인지 아니면 계절을 되돌리는 중인지...그도저도 아니면
계절 밖으로 내던져진건지...도통 감을 잡을 수 없는 날들입니다.
한차례 황사가 다녀간 뒤로 벚꽃은 퇴색한 빛으로 우울하게 고개를 떨구고...
여기저기서 셔터 누르는 소리와 꽃잎 터지는 소리가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 봄이구나..
하던 것들이 올 봄은 사람이나 꽃이나 유난히 그저 힘겹게 넘어가는 듯 합니다.
길들여진 계절이 이제와서 심통을 부리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봄은 마음에서 오는 것이라고 하지만 어쩐지 꽃나무에 눈을 안돌릴 수가 없습니다.
뿌연 안개같은 것들이 한꺼풀 벗겨지기만을...비가 오면 좀 나을까요?^^
우울한 소리를 하려고 한 건 아니었는데...어쨌든 봄 입니다.
봄바람이 연분홍 치마에 휘날리더라~~~~ ㅋㅋㅋ(이 가사가 아닌가요? 어쨌든^^)
황사조심하시고...봄에도 시는 쭉~~~쓰겠지요^^*
반갑습니다. ^^
사실 황사는 그 피해를 생각하기에 앞서 봄을 떠올리기에 아련한 어떤 기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옛날 흑백사진처럼 눌눌한 그 빛깔 같다고 할까요. 황사가 걷히고 밝고 깨끗한 봄의 풍경이 나오기까지 커튼을 드리운 것 같은. 우울모드가 참 시 쓰기 좋은 환경인데, 그래서 마인드컨트롤로 거기까지 감정이입하고 시 쓰는 시인도 있다던데 어떠세요? 외롭고 쓸쓸한 시 한편 써 보심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