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월이에요, 3월!
이제 그만 눈 비비고 일어나
좋은 시, 빨리 소개 시켜주세요.
빨리요오오오오오오.
2
좋은 시를 위하여, 하니 생각나는 사람이 있네요.
좋은 시를 쓰기 위하여, 를 운영하던 박진성 동인,
요즘 그분 어떻게 지내신대요?
시집, 목숨을 보니까 너무 위태위태해 보이던데…….
'아직도 아이들 가르치시나?'
3
아이들 가르치는 일이 만만치 않네요.
가르치는 건 힘들지 않은데
어느 정도 수준에 올려놓으면
홀랑 데려가 종합으로 옮겨 놓는 엄마들,
저도 먹고 살아야 하는데
그리고 우리들이 쌓아온 관계는 어쩌고,
미리 준비해 놓은 교재는 또 어쩌라고,
그런 것은 안중에도 없는 모양입니다.
얄미운 사람들!
4
오늘도 3월의 눈이 오시네요.
고개를 넘지 못하는 자동차들 때문에
아침부터 실갱이 하다 늦게 출근한 남편,
지금은 어디쯤 가고 있는지…….
저녁놀이 고즈넉하게 지는 서녘 창에서
잠시 멀리 내다보기 좋은 날입니다.
다들 바쁘게 사는데 그간 너무 게으른 건 아닌지
뜨끔 했답니다. 그래도 한시도 쉬지 않고
詩는 이 홈페이지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너무 적적해하진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