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마음일기 1

2008.01.31 23:49

윤성택 조회 수:1109 추천:5


한낮의 태양을 직접 바라보면 어둠이 빛보다 더 밝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실핏줄처럼 번져가는 둥근 빛 속으로 조밀하게 들어앉은 어둠이 있다.
현실은 그 어둠으로 기워진 탄탄한 격자공간에 가깝다.
나를 에워싸고 있는 물리력은 하나의 목적에 이끌리며 오직 시간에게만 소용된다.
과거는 현실이 그물질해간 캄캄한 저편의 흔적이다.
무한한 공간을 떠돌다 어느 날 문득 찾아오는 데자뷰.
그래서 마주치는 운명에 대해 삶은 때때로 눈물을 보이는 것이다.
먹먹한 눈의 잔상에는 밝아도 보이지 않는 또 다른 내가 있다.
심해의 잠수정처럼 둥글고 검은 테두리 너머
나 아닌 내가 오래전부터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4 대리 2013.09.13 662
83 2013.09.10 674
82 몸이 생각을 앓고 나면 2013.09.05 857
81 감도 2013.08.31 671
80 우울 2013.08.29 688
79 기도 2013.08.28 784
78 기로 2013.08.26 701
77 건널목 2013.08.22 703
76 타인이라는 도시 2013.08.22 785
75 순수 2013.08.19 699
74 열대야 2013.08.05 621
73 발굴 2013.07.31 662
72 새벽 공기 2013.07.26 684
71 추억과 벽 사이 file 2013.05.15 870
70 대피로, 바다 file 2013.04.12 688
69 기다림 file 2013.03.19 745
68 보안등 포말 file 2013.03.11 672
67 붉은 버스와 눈 file 2013.02.28 704
66 도시 file 2013.02.19 686
65 성에 file 2013.01.09 8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