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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일기 1

2008.01.31 23:49

윤성택 조회 수:1201 추천:5


한낮의 태양을 직접 바라보면 어둠이 빛보다 더 밝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실핏줄처럼 번져가는 둥근 빛 속으로 조밀하게 들어앉은 어둠이 있다.
현실은 그 어둠으로 기워진 탄탄한 격자공간에 가깝다.
나를 에워싸고 있는 물리력은 하나의 목적에 이끌리며 오직 시간에게만 소용된다.
과거는 현실이 그물질해간 캄캄한 저편의 흔적이다.
무한한 공간을 떠돌다 어느 날 문득 찾아오는 데자뷰.
그래서 마주치는 운명에 대해 삶은 때때로 눈물을 보이는 것이다.
먹먹한 눈의 잔상에는 밝아도 보이지 않는 또 다른 내가 있다.
심해의 잠수정처럼 둥글고 검은 테두리 너머
나 아닌 내가 오래전부터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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