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나보다 더 현실적인

2009.11.13 18:04

윤성택 조회 수:774 추천:2


하루 종일 후둑후둑 비가 내린다.
어두운 듯 쓸쓸한 듯 바람이 불어가고
약간의 소름이 살결 위에 머문다.
세포도 기지국을 세워 교신을 하려는 것인지
잠시 통신장애처럼 오한이 밀려온다.
시간에 정체된 감정 같은 걸까.
거울을 들여다보면 문득 내가 낯설다.
나보다 더 현실적인 그가 실룩거린다.
살아간다는 건 온 신경을 유영한다는 것이다.
작동하면서 이렇게 그를 부르는 것이다.
구름이 어딘가로 빗방울을 타전하는 것처럼
툭툭 이 비를 나는 내 안의 지옥에게
전한다, 부디 나를 알아보지 마라.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5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3 2011.01.12 598
54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2 2011.01.11 597
53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1 2011.01.10 602
52 독서법 2011.01.07 605
51 신묘년 새해 2010.12.31 674
50 눈이 온다 2010.12.27 603
49 한 잔 하늘 2010.10.27 694
48 한 잔 하늘 2010.10.25 575
47 로딩 2010.10.04 679
46 새벽 두 시 2010.03.04 1184
45 근황이 궁금하여 2010.02.03 716
44 2010.01.18 737
43 글쓰기 2010.01.12 579
42 2009.11.23 822
41 2009.11.21 664
40 기일 2009.11.19 707
39 그리운 것들이 연대하는 2009.11.18 720
38 어디에선가 본 것도 같다 2009.11.17 773
» 나보다 더 현실적인 2009.11.13 774
36 그러니 2009.11.10 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