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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모 후기,

2003.12.22 12:07

윤성택 조회 수:479 추천:2


날씨가 무척 추웠는데도, 그리고 겹친 스케줄이 많았을 텐데
한달음에 오신 마불하품 분들, 고맙습니다.
촛불 한 개의 케잌까지 준비해오신 세심함에 한편 감동했습니다.
수원에서 빨간 망토를 두르고 오신 소야, 박정덕님,
내내 조신하고 차분했던 조은영님,
쥔장이 빨리 오지 못하고 뭐하냐고 날 혼줄낸 안시아 시인,
서글서글한 눈매로 잔심부름까지 해준 병곤이,
긴 머리의 웨이브가 인상적이었던 김윤희님,
흔쾌히 자리를 함께 하며 진솔했던 김솔,
푹 눌러쓴 군밤모자가 멋졌던 영화쟁이 윤형철,
역시 한 수다로 좌중을 장악했던 미심누나,
포천에서 오신 탓에 그리 오래 못 계셨던 사회복지사 김하단 형님,
그림을 위해 직장을 청산하고 아름다운 인생을 다시 사는 기석님,
공연기획과 시나리오, 그리고 행복한 주부이신 원영진 누님,
소설 속 주인공 '가오리', 그리고 눈이 예뻤던 윤보인님,
최근에 마음 편한 술친구가 된 황병승 시인님,
그리고 늦게 합류했지만 반가웠던 송승환 시인님,
늘 든든하고 다정다감한 한용국 시인님,
그리고 포장마차에서 창으로 모두를 감동시킨 용국형의 애인 미연이,
4년 만에 만나 무척이나 반가웠던 터프한 아주머니 이행신, 류경희 누님.
너무나 반가웠고 즐거웠던 밤이었습니다.
나뷔야를 따라 호프집으로, 포장마차로, 다시 호프집으로
나중에 시계를 보니 새벽 4시더군요. ㅎㅎ
첫 번째 정모였던 만큼 평생 잊지 못할 따뜻함으로 기억하겠습니다.
호프집에서 나눴던 한해동안 기억에 남을 세 단어라든가,
'오늘밤은!'이라고 마음의 직관을 들어보는 시간이라든가,
포장마차 아주머니까지 넋을 잃고 들었던 미연양의 판소리라든가,
정이 듬뿍 담겼던 하루였습니다.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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