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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모 후기

2004.12.29 15:16

윤성택 조회 수:410 추천:3


날씨는 영하 8도였지만 마음은 내내 시골 사랑방처럼 따뜻했던 밤이었습니다.
최근 그렇게 많이 웃어본 적이 없었을 정도로 유쾌했던 것인데,
그 따뜻하고 착한 눈망울들이 제 마음에 별자리로 떴습니다.

그간 모니터를 통해 눈빛을 주고받은 마불하품이어서
마이크에 환한 소리 꽃도 피고,
어깨동무가 낮은 돌담처럼 테이블을 돌아 나왔습니다.  
그러고 보면 나이도 중요한 것이 아닌가 봅니다.
첫미팅 때 풋풋한 감정으로 되돌아가 소지품 미팅도 해보고
줄 세워 폭탄주도 마셔보고 하하 호호 깔깔,
그렇게 시간이 훌쩍 우리를 아쉬운 작별로 데려다주었습니다.

함께 자리해 주신
박후기, 천서봉, 박소원, 안시아, 조은영, 윤보인, 이정희, 이해존, 김병곤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마음으로 성원해 주신 마음하품 검은 눈동자분들,
고맙습니다. 저 또한 뚜렷한 서정으로 좋은 시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따뜻한 연말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