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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겨울입니다

2011.12.13 20:33

김소미 조회 수:184

안녕하세요

윤성택 시인님

봄에 방문 드린 것 같은 데

벌써 겨울입니다

한 동안 필리핀에 다녀왔습니다 따스한 날씨 속에 사는 사람들은 참 여유로운 것 같습

니다

여행 하면서 윤성택 시인님의 시집도 읽었습니다

시를 잘은 모르지만

윤성택 시인님의 '기별'이란 시는 쉽고도 잘 다가왔습니다

이 시를 쓴 동기 같은 거 그런게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기별


나무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바람이 불러주는

사연을 밥아적는 것은

잎새들의 오랜 관습이다

여름 지나 가을이 오면

엽서 한 장

그대에게 받을 수 있을까

단풍잎을 우표처럼 떼어내

책갈피에 꽂는 날이면

걷는 이 길 끝

그대가 서 있을 것만 같아

나무들은 온통

붉은 우체통을 꿈꾸는데

벌써 연말입니다. 한 해 동안 좋은시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