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노랑깃털 동박새

2007.02.22 12:48

박종영 조회 수:93



      노랑깃털 동박새

      설날 차례상 차리고 남은
      껍질 물렁물렁한 감귤 서너 개
      텃밭 매실나무 아래 놓았다

      겨우내 먹을 것 찾아 기웃거리던
      초하룻날 아침,
      노랑깃털 동박새가 매실나무 밑으로
      폴 싹 내려앉는다

      허기진 부리로
      노란 얼굴을 마구 쪼아댄다
      마치 연인처럼 입을 맞춘다
      간지럼 타며 비비 꼬이는 감귤

      뒤질세라
      노란 웃음을 향해
      절정의 간지럼을 쪼아대는 동박새


      글/박종영 * Seven Daffodil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38 [RE] 여전히 그대는 아름다운지 2001.06.07 73
1837 오늘도 무사히 [1] 이상관 2001.06.08 35
1836 무언가에 홀린듯이.... [4] 윤석 2001.06.08 40
1835 옥상위에서... [1] 이은희 2001.06.08 49
1834 친구, 한 잔 해야지 [1] 이상관 2001.06.08 53
1833 홈 방문자 분석 [1] 윤성택 2001.06.08 109
1832 발자국 하나 [3] 천서봉 2001.06.08 120
1831 더운 날들 [2] 김충규 2001.06.09 65
1830 안녕하세요? 최진선 2001.06.10 147
1829 참 좋군요. [1] 이창호 2001.06.10 61
1828 윤성택.라디오출연. [1] 진짜고딩 2001.06.10 100
1827 오랜만... [1] 2001.06.11 49
1826 [RE] 그랬었지. 윤성택 2001.06.11 53
1825 더운 날들 [1] 이상관 2001.06.11 44
1824 흔적남기기 [1] 이은희 2001.06.11 49
1823 지지리 복도 없는 서기 [1] 윤석 2001.06.11 52
1822 하필이면 지금 [1] 윤성택 2001.06.11 115
1821 신기하게도.. [1] 윤석 2001.06.11 49
1820 소라가 가져온 바다 [1] 김혜경 2001.06.12 51
1819 [RE] 너도 얼른 장가 들어라!! 이상관 2001.06.12 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