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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인사

2006.11.06 22:19

박시은 조회 수:62

들녁과 산마다 가을이 푸욱 무르익었는데
하늘에선 우박이 떨어졌다고 해요.
눈이나 고드름, 때이른 우박들이 떨어지는 거
어쩌면 하늘의 또 다른 결실은 아닐는지요.
끝내 제 몸 안의 신열을 감추지 못하고 발화하듯
이 낮은 세상 속으로 투신하여 녹아 흐르는 건
아직 제 몸 안의 뜨거운 온기를 품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늦었지만 다시 한번 새 시집 출간 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삶 속의 치열한 모습들로
생의 여백을 채워가실 수 있으기를 기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