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겨울 어스름

2001.11.28 17:33

윤성택 조회 수:169


  
밖이 천천히 어두워지는군요.
참 공평도 하게 낮과 밤이
교대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세상 사는 이치가 다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그 황혼이 붉은 이유는
세상을 좀더 뜨겁게 살아보라는
가르침은 아니었는지 기우를 가져봅니다.
이제 밤이 더듬던 바람이
한무리로 몰려나와 누구에게건
목덜미에 찬손을 밀어 넣을 것입니다.
그래도 따뜻하리란 것.
밑불로 살아 있는 마음과 마음입니다.
어제는 어느 분이 제게 메일을 보내주셨습니다.

님의 시가 제 마음을 적셔웁니다
축하한다는 말보다
님의 열렬한 팬이 생겼다는 말로 대신하겠습니다
비록 많은 시와 시인을 느껴보았다 할 수 없지만
처음으로 님의 시가
제 마음의 호수, 작달비 되어 음계를 던져두고 갔습니다
저 또한 님이 주신 빗물을 받아 올곧게 노래하겠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님을 지켜보고 있겠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구요
그럼...
총총총

또박또박 읽으며 마음 불씨 하나
조용히 뜨거워졌습니다.
겨울,
이곳이 참 따뜻한 불씨들이 모여
손바닥 펴고
쬘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78 근황과 청바지 윤성택 2002.03.02 171
1777 아름다운 미소 [1] 윤성택 2002.04.04 171
1776 이 장한 몸짓들! [2] 윤성택 2002.06.05 171
1775 잘생긴 시인님^^ [1] 이진선 2003.02.21 171
1774 안부 전합니다. [2] 규하 2004.05.28 171
1773 그리웠습니다. [1] 고경숙 2005.04.04 171
1772 그리움...^^ [2] 날개 2006.06.22 171
1771 이런 생각, 백스물아홉 [1] 김솔 2007.10.27 171
1770 영상시, 감 윤성택 2002.10.04 170
1769 늦은 저녁 [1] 윤성택 2002.12.13 170
1768 가을, [3] 최을원 2003.08.31 170
1767 시 향기로 여는 아침 [1] 한 잎 2004.08.09 170
1766 느림 2 [9] 소리샘 2004.12.15 170
1765 [re] 축하와 마일리지 윤성택 2005.10.19 170
» 겨울 어스름 윤성택 2001.11.28 169
1763 봄을 맞으러 [2] 윤성택 2002.02.23 169
1762 맑은 하늘 [4] 윤성택 2002.03.06 169
1761 비 잠시 그치고 [2] 이창호 2002.08.16 169
1760 청년실업단 [2] 박초월 2003.09.26 169
1759 페.르.소.나 [1] 윤미진 2004.04.07 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