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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계절을 건너며...

2006.09.20 01:45

한 잎 조회 수:143

글을 쓰게 되는 건 언제나 계절의 끝 혹은 시작인가? 그 쯤인가 봅니다.
너무가 갑자기 찾아온 가을이 서먹하기만 하기도 하구요...왠지 올 여름은 길 것 같았거든요. 그렇지만,
올 가을 단풍은 정말 기다려집니다. 단풍 손자국이 찍힌 시집 한 권으로 뚝딱 계절이 지나가버릴 것도 같구요^^
일주일 내내 내린 비때문에 오늘처럼 파란 가을하늘은 고개가 아플정도로 쳐다보고 또 쳐다봤드랬습니다.
저렇게 푸른 하늘에도 그리움이 숨어있었구나...하는 뭐 그런 단순한 생각들말입니다.
지나는 햇살에  바람에 모처럼 일을 하다말고 땡땡이를 치기도 했습니다. 조금 많이 놀았나? ㅋㅋ
뭐 생각해보면 일의 연장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위로로 발뺌을 대신하면서 말입니다.
음....늘 제가 이렇게 주저리주저리합니다. 하고 싶은 말은 늘 뱅뱅돌리다 못하고 마는 것처럼요...
이제 곧 산고를 치르고 나올 한 생명... 시집발간 정말 축하드린다는 말...........을 한다는게 이렇게
멀리 돌았네요^^그래도 어쩌겠어요...또 가을이 왔는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