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가을 외투

2008.09.25 20:50

조정화 조회 수:54

가을외투



곧 정신을 얼려버릴 겨울이 올 것이다

저 가을외투 그냥 두고 가기 정말 뭐하다

꺼낸지 보름도 되지 않았는데

남은 삼백 오십일을 암흑속에서 살게 하기가

정말 거시기하구나

내 혹 그렇게 두고 있는 인연은 없었나

전화번호에도 적혀있지 않는 어떤 흐느낌

그러나 가을외투는 의젓하다

이미 암흑과 다시 만날 기대에 부풀어 있는것도 같고

자기를 암흑에 가둘 가차없는 내 손에서 전해져올

몇 초의 따스함으로

제 구겨진 자리를 펼 준비를 하고 있구나

다시 만남만이 생이 아니구나

다시 헤어짐도 어엿한 생이겠구나



곧 겨울이 올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38 리어커에 바람을 넣다가 윤성택 2001.04.21 107
1937 형, <b>poemfire.ce.ro</b>로 접속해도 되요. [1] 박진성 2001.04.21 86
1936 한참 동안 분주했다가.. [1] 영화 2001.04.23 64
1935 사월 초파일, 전봇대의 전율 [2] 2001.04.23 77
1934 바람이 많이 부네요 윤성택 2001.04.24 102
1933 잘 보고 감다 [2] 고딩 2001.04.24 59
1932 시와사랑에빠지다. [1] 2001.04.25 59
1931 솜털같은 윤시인님 [1] 2001.04.25 70
1930 이런 정신으루 ? [1] 2001.04.25 58
1929 연등 같은 마음 [1] 김혜경 2001.04.25 65
1928 잠과의 승부 [1] 윤성택 2001.04.26 114
1927 흔적 [1] 오지리 2001.04.26 72
1926 너무 찡한 글... [3] 2001.04.27 96
1925 [RE] 72년生의 비애 [3] 윤성택 2001.04.27 114
1924 야구 [2] 윤석 2001.04.28 52
1923 성택 [1] 한용국 2001.04.28 88
1922 모니터의 커서처럼 윤성택 2001.04.28 109
1921 문학... 김솔 2001.04.28 107
1920 [RE] 그나마 걸을 수 있는 건 윤성택 2001.04.29 104
1919 지금 [1] 윤석 2001.04.30 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