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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 촉! 폭발하는 향기

2004.05.18 09:55

이파리 조회 수:230 추천:3











촉촉 올리브 바디 로션- 하루 종일 촉촉함이 남아요.

가격" 오천 육백원.
헬스장에서 동생의 것을 몰래 바르다가 양심의 가책을 느껴 사보았음.

허브향이 난다. 무척이나 부드럽다. 올리브 에센스 바디로션을 바르면 그야말로 피부가 하루종일 촉촉하다. 꽃잎을 만질 때, 느껴지는 매끄러움이 이러할까? 터질 듯 말듯 한 아가의 속살이 이러할까? 첫사랑의 입술이 이러할까? 화장품 회사들은 참 신기하다. 용하다. 어쩌면 이렇게 향긋한 것들을 끈적끈적한 액으로 만들어 어여쁜 용기로 담아내었나? 아마, 온 우주를 통들어 둘러보아도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공장은 화장품 공장 뿐일 것이다. 며칠 전 동생이 헬스 클럽에서 이것을 사용하는 것을 보았다. 나는 치사하게도 동생의 것을 슬쩍하여 몇 번 발랐다. 몰래 바를 때마다 사고 말아야지. 사고 말아야지 하다가 결국 사고야 말았다.

바디 에센스 로션처럼- 피부로 착 달라붙었으나 걸리적 거리지 않는 매끄러운 인연 어디 없나? 향기는 향기대로 나고 효과는 속으로 숨어서 내공을 다스리는 벗. 그런 벗 어디 없나? 부드러움과 향긋함을 동시에 간직한 이야기 어디 없나? 건조함은 막아주고 수분은 오래도록 지속해주는 로션의 밀착력과 보습력은 대단하다. 실로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여성에게는 최고의 우대상품인 것이다.

온 가족이 함께해도 무방하다고 적혀있다. 적당량을 펌핑하여 몸 전체에 고루 바르란다. 엄마도 아가도 아빠도 할머니도 뿅, 뿅 솟아나는 향기 로션을 행복하게 바르란다. 정전기 방지 효과에 아로마테라피 효과까지 있다니? 무슨 목욕 용품 하나가 사람의 정신 건강까지 책임지나보다. 약 같은 바디로션이다. 여성들이여! 늘리 권장하고 착용하여 우리, 정신 건강 높이자. 저온의 장소, 일광이 닿는 곳에는 보관하지 말란다. 향기도 때로는 폭발하는 모양인가보다.


    비와 향수*


    누가 비를 꺾어 놓았나
    꽃송이는 없고 줄기만 앙상한 꽃
    얼굴을 보여줘, 꽃송이를 열어줘
    빈 향수병을 가져다가 비를 담았네
    기억 속의 그녀를 떠올리면
    풀 향기 가득한 애스뽀아 라벨이
    가슴에 쿵, 찍혔지
    그런 때 있었지
    생각만으로도 눈 앞이 몽롱해지는
    무지갯빛 꿈을 나눠마시며 웃던 때가

    아-아- 얼굴없는 꽃의 투명한 절규

    화장대 서랍 속에서 톡, 톡
    튀어나오는 꽃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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