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헤이리에서 찍은 사진들,
예쁘게 편집해서 메일로 보냈습니다.
꼴라쥬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
몇 장 장난도 좀 쳤습니다.
원본이 필요하시면
따로 보내드리겠습니다.
말씀만 하셔요.
점심 맛있게 드시고,
혹시, 누구누구가 싸 준 하트로 콩을 그린
그런 도시락을 싸온 건 아니겠죠?
ㅎㅎㅎ
저도 점심 먹으러 갑니다.
다섯 걸음만 걸으면 식당이네요.
아, 재미 없다!
짬뽕, 시켜 먹으며
배달원이랑 수다나 떨어야겠습니다.
아니 그 전에
배치고사 보러간 아들녀석이 오겠네요.
수다보다는 잔소리가 먼저 나오겠죠?
그 아이랑 수다 떨 날은 어제나 올지.
아들아, 빨리 와라~
수다든, 잔소리든 엄마 심심해~!
네, 잘 받았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손수 편집하시다니 고맙습니다.
이제 곧 봄이 올듯 어젠가부터 아침이 영상에서 시작하더군요.
생활을 유지한다는 것은 일상의 무료한 반복과
이면계약을 한 것과 같다고 할까요.
일정한 수입, 일정한 가계,
새로움은 주말이나 휴일에 바쳐지고,
그도 여의치 않으면 고속도로 체증 속이거나
리모컨 쥐고 조는 소파이겠지요. 그럼에도
우리에게 끊임없이 교신해 오는 저 낯선 것들의 두근거림은
봄이고 그것들의 풍경일듯 싶네요.
지금은 땅속에서 웅얼거리지만
날이 좀 더 풀리면 가지 끝에 스피커를 내놓고
수다를 떠들 꽃들에 비하면 아직은
여유롭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