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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도 공황이 왔다

2001.06.27 07:26

어떤이면 조회 수:47



인생이란 때때로 우리로 하여금 기꺼이 악을 선택하게 만들고,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그 모순과 손잡으며 살아가야 한다.

그렇다..

소소한 불행과 대항하여 싸우는 일보다는 거대한 불행 앞에서

차라리 무릎을 꿇어버리는 것이 훨씬 견디기 쉬운 법이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남이 행복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기 자신이

행복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언제나 납득할 수 없어한다.

극단적이지만..

나의 불행에 위로가 되는 것은 타인의 불행뿐이다.

작은 상처는 오래 간직하고 큰 은혜는 얼른 망각해버린다.

그것이 인간이다.

억울하다는 생각만 줄일 수 있다면 불행의 극복은 의외로 쉽다.


상처는 상처로밖에 위로할 수 없다.


- 1920년대 말이던가. 미국에 경제 공황이 왔었다. 그때 경

제는, 잘은 모르지만, 아주 엉망이 되었다고 한다.

오늘 내게도 공황이 왔다. 정신의 공황상태. 사고의 마비

상태. 정체되어 있던 스트레스는 마침내 분출하고 말았다.


미국에서 발생한 공황이 세계로 퍼져나갔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뉴딜정책으로 그 상황을 극복했다.

공황상태의 극복. 그것이 필요하다. 어떻게든 할 일을 만들

어야 한다. 그래서 사고가 회복되도록.

오늘의 이 공황이 내 생활 전반의 공황상태로 확산되지 않

도록..


무서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