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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그랬었지.

2001.06.11 11:57

윤성택 조회 수:53 추천:4


    
그랬었지. 아이러니하게도
문학의 이해.
강의가 끝나면 우당탕탕 달려나와
뜨거운 컵라면에
소주 한 병 나눠먹었던
훈훈한 기억들.
무엇 때문이지도 모르게
그때는 윤일형이나 나나
마음 한켠 불을 지피고 싶었지.
그때 마셨던 소주들은
아교질의 접착제처럼
문학과 좀더 밀착된 생각들을 공유케 하였고
그 긴긴 겨울,
홀로였어도 좋을 상념을 보여주었던 게야.
하루가 다르게 회자정리가 남녀 사이에서 유행인 요즘,
진선이에게 변한 게
아무 것도 없었다니 놀라워.
윤일이형 좋은 사람이지.
그러니까 진선이가 있는 거겠고.
조만간 윤일형, 방송쪽으로 떴으면 좋겠다.
그래, 언제한번 연락하마.
손금처럼 훤한
손바닥만한 세상일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