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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합니다.

2001.06.01 17:12

snowrain 조회 수:72

  지난 번에 보니까 생활에 큰 반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던데, 어찌 지내는지. 여전히 바쁘고, 여전히 영화를 많이 보고, 여전히 소주보다는 시를 사랑하며^^ 지내는지. 아니면 속세와 인연을 끊고 헬스크럽에서 멋진 몸매를 다지고 있는지.
안부가 조금 길었군. 나는 물론 여전하고.
  그런데 내 생활에도 혹시 모종의 변화가 있지 않을까 싶어. 전신거울을 하나 장만했거든. 정말 오랜만에 비춰보는 거였는데, 그래서인지 낯설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상투적인 냄새가 나더군. 며칠 전에 내 인생이 낯설게 느껴졌던 느낌과도 비슷하고.
그러니 쪽거울 보면서 지내던 시간들 하고는 조금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마음이 넓어질지, 인생에 좀더 충실해질지, 아님 몸매를 가꾸게 될지는 모르지만 말이야.
  이글거릴는 여름이 오고 있어. 건강하기를.
  
ps:제목? 글쎄 오늘은 누구에게라도 미안하다는 말을 꼭 해야 할 것 같아서.
     이유? 나도 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