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RE] 그나마 걸을 수 있는 건

2001.04.29 19:09

윤성택 조회 수:104




어두운 꿈과 꿈 사이에는
길은 분명 있을 것이지.
그나마 칠흑같은 어둠 속
손전등 하나로
걸을 수 있는 것은
문학으로 인해 전류하는
치열함이 있기 때문은 아닐까.
지금 내 앞에
길은 어디로든 흩어지고 있고
시시한 세상사가,
내 발목에 쇠사슬로
묶여 있다하더라도
그 생채기 이끌며
쩔룩이며 쩔룩이며
걸은 수 있는 것은
너 역시
내 앞이나 옆
어딘가에 있기 때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