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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입소문

2001.04.17 10:18

윤성택 조회 수:103



안녕하세요. 김충규 시인님.
이렇게 누추한 제 집까지 오셔서 손수
글을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시는 좋은 독자를 불러모은다고 생각합니다.
문학판의 입소문은 무시 못하거든요.
김충규 시인님의 "낙타"시집도 그러리라 확신합니다.
김선우 시집도 그런 케이스 같더군요.
연전에 서점에서 얼핏 보고 "어머니 타령"이라고
폄하시켰었는데 그게 아니라고 좋은 시집이라고
만나는 사람마다 그러더군요.
어제 오늘
지하철에서 마을버스에서 그 시집과 동승하며
눈을 맞추었는데
아, 정말 탁 트이는 기분이더군요.
꼼꼼히 읽어 좋은 시를 체크하며,
"잘 쓴다, 잘 쓴다" 하면서 약력 앞날개를
번갈아 보았습니다. 70년生에다가 미인이던데
사랑 얘기도 어찌나 은유적으로 잘 풀어내던지
숨막히는 에로스에 후끈 달아올랐었습니다.

모쪼록 김충규 시인님의 시집이
종로서적, 영풍문고에 진열되어
제 손끝을 타고 길러지길 바라겠습니다.
또 종종 오셔서 좋은 말씀 나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