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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화면 사진에 관하여

2001.04.17 14:15

윤성택 조회 수:155 추천:4


지난 일요일 새벽까지 남한산성에서
詩川 시합평회를 하고
아침 무렵, 종로의 24시간 사우나에서
눈을 붙였습니다.
한숨 자고 일어나 코아아트홀 "내 마음의 비밀" 표를 끊어 놓고,
시간이 남아 KFC에서 김선우 시집을 읽고 있는데
창 너머 바로 앞에서 컴퓨터로 사진 찍는 곳이 보였습니다.
짧은 목이 길어지고
흐릿한 눈이 반짝거리고
작업하는 분의 손은 신의 손이더군요.
아항~~
나도?!
그래서 찍었드랬습니다.
물론 밖의 뽀사시한 사진은 '과학의 힘'입니다.
그래도 얼굴 없는 것보다
나은 것 같아 걸어둡니다.

일요일, 혼자서
봄날은 잘도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