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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까미유 끌로델

2001.04.11 14:14

윤성택 조회 수:118 추천:1


1977년 다시 환생처럼 태어나다.
열두 살 적 어머니의 설거지 소리에 잠이 깨어나기도 했던
법학을 공부했고 한때
암과 같은 병을 앓았던
자전거를 타고 새벽을 나서는 것을 좋아했던
세상은 사막이기에 홀로 낙타처럼 걷고 있다고 생각했던
그리하여 바람이 불면 흔적이 사라지는 것이라 여겼었던
최근에 가장 희망적인 일을 꿈꾸는,
더운 정신은 있지만 더운 가슴은 가지지 못한
백지처럼 흰 청춘을 가진.


1943년 10월 19일 오후 2시, 앙김의 몽드베르그 수용소,
79년 간 정신을 지탱해준 육신을 놓다.
환급한 나이 30년을 뺀, 49세.
그녀의 정신이 은하가 되어 흐르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