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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시 동인상>의 단골 수상후보에 올랐던 김행숙의 시에 오랜 시간 동안 눈을 맞추었다. 그러나 김행숙의 이번 후보시편들은 그 전에 볼 수 있었던 <긴장감>도, <탄력>도 느슨했고 평이했다. 시의 날아오름이 자연스럽지 못했다.
  그 대신 윤성택, 우대식, 윤성학, 장인수, 길상호의 시에 주목했다. 이들 신인들의 가능성과 새로움에 초점을 맞추어 보았다. 이들 신진그룹 가운데 수상자로 뽑히지는 못했지만 내 개인 취향으로는 윤성택의 「주유소」 같은 서정성의 소박함이 살아 있는 시가 마음을 끌었다.
  수상자로 뽑힌 길상호 시 「감자의 몸」은 미세한 존재의 생명사를 천작해 내는 시인의 시각이 만만치 않다. 삶과 존재의 부존가치를 예리하게 소묘해 내는 기법이 예사롭지 않다.
  수상자로 뽑힌 길상호에게 축하를 보낸다. - 김종해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