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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솔길

2001.04.03 15:14

윤성택 조회 수:2236 추천:21




[시를 쓰면서 생각한 것들]
쓸쓸한 바람이 나뭇잎을 밤새 어루만지고 있는 저녁무렵입니다. 엇, 하는 순간 가을은 시간의 귀퉁이를 허물며 찾아 왔습니다. 이제 나무들은 타는 목마름으로 제몸을 야위어가며 다이어트에 들어갈 것이고, 바람 속에는 가을이라는 향수병 마개가 열려 있을 것입니다. 전 또, 서투른 운전법으로 가을을 탈지 모릅니다. 시집 갈피에서 발견한 단풍잎 하나, 오래된 친구를 만난 것처럼 계면쩍기도 할 그런 가을. 지금도 눈을 감으면 단풍의 물결이 산을 타고 강을 건너며 마음 속 불길처럼 홧홧, 깊은 가을 속으로 타오르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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