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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들

2002.04.30 12:42

윤성택 조회 수:2884 추천:19






[시를 쓰면서 생각한 것들]
자판의 음계를 밟으며 만들었던 언어들, 혹은 주소를 기입하고 엔터로 찾아갔던 집들. 이 모두가 손가락의 문양을 쉴새없이 더듬으며 마음을 읽어낸 자판의 덕분입니다. 내가 들어갔다가 빠져나왔던 곳마다 얼마나 인연이 형성되고 소멸되었을까요. 하여, 최근에 가장 희망적인 것은 이처럼 당신과 소통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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