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쓰면서 생각한 것들]
원자핵을 도는 전자의 진동주기 때문에 사물이 존재한다고 들었습니다. 영화 필름이 1초에 사진 몇 장을 들이밀며 활동이 되는 것처럼 시간을 쪼개고 또 쪼개 늘여 놓는다면, 진동주기가 멈추고 급기야 깜박깜박 거립니다. 그러니 시간을 늘여 놓으면 세상이, 사물이, 내가, 당신이, 깜박깜박 거리며 급기야 모든 것이 이미지이며 영상이 됩니다. 사람을 만난다는 것, 그리고 인연을 믿는다는 것. 이처럼 눈에 보이는 것들이 아니라 영혼에 대한 물음이 아닐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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