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쓰면서 생각한 것들]
올해는 무던히도 눈을 많이 보게 되는 겨울입니다. 꽉 닫히고 커튼까지 드리워진 창문을 열었을 때 함박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눈 내리던 풍경을 오랫동안 바라본 적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수많은 생각과 생각을 끼워 넣으며 눈 내리는 풍경에 오버랩 시켰습니다. 세상 밖 풍경들. 알몸으로 버티는 나무들의 모습조차 하나의 깨달음으로 되울려 오기까지 나는 또 얼마나 많은 인연을 거쳐야 하는 것일까요. 눈 오는 날은 추억이 하얗게 탈색될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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