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어둠 - 이상국

2007.03.17 13:25

윤성택 조회 수:1332 추천:166

『어느 농사꾼의 별에서』/ 이상국/ 《창비》(2005)


        어둠

        나무를 베면

        뿌리는 얼마나 캄캄할까



[감상]
가로수가 있어야할 자리에 밑동이 잘린 흔적만 있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고개를 들어보니 상점 간판이 당당하게 붙어있습니다. 시선이 방해가 된다면야 조용히 베어버려도 되는 게 못된 주인의 심보입니다. 세상 살면서 누구나 앞길이 캄캄해질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나와 함께 있는 희망이 사라졌을 때이겠지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뿌리가 버틸 수 있었던 건, 뿌리의 쌍생아처럼 하늘로 뻗고 있는 가지 때문입니다. 그러니 <나무를 베면 // 뿌리는 얼마나 캄캄할까>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991 종이호랑이 - 박지웅 2006.04.10 1656 226
990 밀실의 역사 - 권혁웅 2005.10.13 1446 226
989 푸른 방 - 문성해 2005.10.01 2209 226
988 나쁜 피 - 이영주 2005.09.02 1476 226
987 탐구생활 - 박후기 [1] 2005.08.24 1530 226
986 가을, 도서관에서 - 남궁명 [2] 2004.10.14 1609 226
985 그곳에도 달빛이 닿았습니다 - 최재목 [2] 2004.06.02 1709 226
984 철봉은 힘이 세다 - 박후기 [7] 2004.03.17 1446 226
983 고래는 울지 않는다 - 마경덕 [1] 2004.02.20 1609 226
982 이장 - 한승태 2002.06.18 1094 226
981 점안식 하는 날 - 최명란 [1] 2006.11.28 1151 225
980 불법체류자들 - 박후기 [1] 2006.10.30 1664 225
979 감자를 캐며 - 송은숙 2006.10.16 1700 225
978 뺨 - 함순례 [2] 2006.07.25 1854 225
977 공중부양 - 박강우 2004.04.12 1087 225
976 옹이 - 이수정 2003.12.03 1249 225
975 달팽이가 지나간 길은 축축하다 - 박성우 2002.09.27 1268 225
974 이별 - 안성호 [2] 2006.10.23 1959 224
973 겨울 그림자 - 임동윤 [2] 2005.12.07 2070 224
972 월남 이발관 - 안시아 2005.11.17 1459 224